[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정치공작, 과연 끝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로 다섯 번째, 또다시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이 더없이 힘들고 어려운 때에도 오로지 정적인 저를 제거하는 데만 온 힘을 다하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게 돼 송구하고 면목이 없다"라고 했다.
단식 5일차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4일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윤석열 정권이 국회를 패싱하고, 여당조차 거추장스럽게 여기면서 삼권분립은 실종됐다"라며 "검찰이 정치 최일선에 나서며 공권력은 집권세력 전유물로 사유화되고 민주주의는 실종됐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줄다리기 승부하자면서 온갖 권력 동원해 줄을 빼앗으니 야당으로서는 국민과 함께 싸우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홍범도 장군 흉상 육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먹고사는 일이 전쟁 같은데, 해방 전 돌아가신 독립영웅을 느닷없이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며 이 정부가 벌이고 있는 이념 전쟁이 너무나 기가 막힌다"라며 "제게 주어진 시련이 아무리 크다 한들, 국민이 겪고 있는 지금의 고통과 좌절에 감히 비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도한 권력의 폭력과 퇴행을 막겠다.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온전한 자리로 되돌릴 때까지, 어떤 가시밭길도 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김수영 시인의 시 '폭포'의 한 구절을 들어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둠이 짙어질수록, 정의의 외침은 더 또렷해질 것"이라며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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