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9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강민국·이용·태영호 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데 대해 "대한민국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윤미향 의원이야말로 고소감"이라며 "헛된 발악에 동조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 의원직이나 사퇴하라"라고 강력 비판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자신의 조총련 주최 행사 참석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한다"라며 "안하무인으로 고소까지 하고 나선 윤 의원은 대체 무엇을 믿고 이리 당당한가"라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전날(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행사 참석을 비난한 세 사람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명예훼손, 모욕죄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5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시도 및 예산편성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황 수석부대변인은 "혹시 침묵으로 윤 의원을 감싸고 있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따라하기라도 하는 것인가"라며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했는데, 윤 의원의 고소 내용을 보면 기가 차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남조선 괴뢰도당’이라고 칭하는 행사에 버젓이 앉아 있었고, 또 그 행사에 본인이 남측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스스로 밝혔으니, '그럼 남조선 괴뢰도당 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냐'고 묻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기에 ‘전국민적 분노유발자’라 부르고, 지난 2018년 윤 의원 부부가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의 재월북을 회유했다는 참석자의 증언을 토대로 이야기한 것이 왜 허위사실인가"라며 "이게 모욕이고 허위사실이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선동과 막말을 매일 내어놓고 있는 민주당은 하루에 하나씩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죄가 성립되지 않는 것을 뻔히 알 수 있음에도 경찰 고소에 나선 윤 의원의 행태는 어떻게든 의원직을 이어가 보려는 마지막 발악일 것"이라며 "이번 고소는 그동안 윤 의원이 보여준 온갖 망동과 기행에 그저 하나 더 추가됐을 뿐이다. 헛된 발악에 동조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 의원직이나 사퇴하라"라고 날을 세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