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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잠수함, 소음 심해 쉽게 발견…미사일발사대 불과"

2023-09-09 15:58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북한이 전술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신형 잠수함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이 "연안 미사일 발사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해군작전 전문가인 브라이언 클락 선임연구원은 "이 잠수함은 디젤 추진 잠수함이라 정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가 배기가스를 배출하고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며 "이동식 발사대와 별로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잠수함은 운행 시 소음이 커 한미에 쉽게 발견되며 먼바다에 나가지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6일 열린 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번에 건조된 전술핵공격잠수함 제841호의 이름은 '김군옥 영웅함'이다. 2023.9.8./사진=뉴스1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신형 잠수함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고 RFA는 전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의 경우 지름이 커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한 신형 잠수함에서 발사하기에 맞지 않고, 신형잠수함의 어뢰 발사구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만큼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신형 잠수함에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순항미사일에 맞는 작은 핵탄두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북한은 이를 보여준 적도, 시험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로버트 수퍼 전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도 RFA에 "북한 잠수함은 이동식 지상발사대에 비해 찾아내 파괴하기 쉽다"며 "현재의 핵 방정식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 대사도 "신형 잠수함에 대해 우려하기는 이르다"며 "이 잠수함이 실제로 수중에 들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 6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을 진수했다고 전날 밝혔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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