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스타이자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중국 오픈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중국 창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타이쯔잉(대만·세계랭킹 4위)을 2-0(21-18 21-14)으로 눌렀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열린 국제 대회에서 11번째 결승에 올라 4개 대회 연속 우승 및 시즌 9승을 바라보게 됐다.
안세영의 올해 활약은 눈부셨다. 1월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고 3월 전영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6월에는 태국 오픈과 싱가포르 오픈에서 연속 우승했고 7월 코리아 오픈과 일본 오픈까지 제패했다. 8월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챔피언 타이틀도 따냈다. 이렇게 우승 행진을 하는 사이 세계 랭킹 1위도 안세영 차지였다.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안세영은 이날 타이쯔잉을 맞아 첫 게임 초반에는 고전했다. 실책이 연이어 나오며 3-9까지 뒤졌다.
하지만 세계 1위의 저력이 있었다. 스스로 파이팅을 해가며 안정을 찾아 맹추격에 나섰다. 드디어 15-15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15-16에서 연속 5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역전승으로 첫 게임을 끝냈다.
기세가 오른 안세영에게 타이쯔잉은 적수가 되지 않았다. 두번째 게임에서 초반 시소게임을 벌이더니 좌우로 예리한 공격을 찔러넣어 타이쯔잉을 흔들어놓았다. 점수 차가 조금씩 벌어지자 안세영은 더욱 매섭게 몰아붙였고,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다. 야마구치는 이날 준결스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와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한편 이날 여자 복식에서는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조가 준결승에서 미야우라 레나-사쿠라모토 아야코(일본) 조를 2-0(21-18 21-14)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결승에서 중국의 최강 조 천칭천-자이판을 만난다.
혼합 복식 준결승에 출전한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 조도 말레이시아의 탄 키안멩-라이페이징 조를 2-0(21-19 21-11)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