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때렸잖아" 김히어라 '학폭 녹취록' 새 국면…소속사 재차 반박 [전문]

2023-09-09 19:2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히어라 측이 새롭게 공개된 피해자와 통화 녹취록으로 새 국면을 맞이했다.

9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와 동창생 A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러자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기사에 편집된 부분이 있다"면서 두 사람의 무편집 녹취록을 공개하며 맞대응했다. 

9일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학폭 관련 새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더팩트



최근 김히어라는 중학교 시절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무리의 구성원이었고, 동급생과 후배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히어라는 당시 일진 의혹을 보도한 기사에서 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모임에 소속돼 있던 것은 맞지만 돈 갈취나 폭력, 폭언 등에 가담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히어라의 소속사가 그의 일진설을 부인했고, 김히어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하며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여기에 김히어라의 동창생들이 그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일진설'은 차츰 소강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김히어라의 일진 의혹을 첫 보도한 디스패치가 이날 동창생 A씨와 김히어라의 녹취를 기반으로 그의 학폭에 대한 의혹을 새롭게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동창생 A씨는 김히어라에게 "너 (넷플릭스) '더 글로리' 끝나고 나서 나한테 전화했지"라고 물었고, 김히어라는 이를 인정했다. 

A씨는 김히어라에게 "네가 진짜 사과할 마음이 있었으면 '더 글로리' 전에 연락을 해야됐다고 생각한다. '더 글로리' 끝나고 학폭 제보 들어갔다며. 안 그랬으면 연락 안했겠지"라며 "때린 건 인정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히어라는 "미안하다. 많이"라고 사과했다. 

김히어라는 A씨에게 "네가 나한테 원하는 게 인정이냐"고 물었고, A씨는 "당연하다"고 했다. 

김히어라는 또 A씨에게 "제보를 하면 너네 신상(정보)까지 털린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A씨는 "우리는 피해자고 너는 가해자다"며 "우리가 죄 지은 거 아니다. 네가 죄 지었다"고 반박했다. A씨는 이어 "차라리 인정하고 자숙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김히어라에게 "노래방에서 불러서 때리고 바깥에서 때리고 너는 맨날 나만 괴롭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한 반박을 위해 "편집된 부분이 있어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다시 첨부한다"면서 새로운 내용을 공개했다. 

소속사는 "지난 6일 소속사의 공식입장이 나간 뒤 동창생 A가 김히어라에게 먼저 연락했다"면서 "A는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통화를 녹음했고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지난 8일 두 사람의 통화사실을 알게됐고, 김히어라는 A씨를 비롯해 통화에서 언급된 친구들의 실명과 주변인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히어라와 A씨의 사건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었다. 소속사는 A씨의 주장에 인정이나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통화내용에 언급돼 있듯 A씨와 김히어라는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A씨의 일련의 행동들로 김히어라는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둘은 멀어지고 다투게 됐다. A씨가 주장하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또 "기사에서 거론된 일진과 학폭이라는 것에 지속적이지도 않고 잘잘못과 오해로 인한 친구의 다툼이 포함되는 것인지 소속사는 의문"이라면서 "이번 논란과 보도매체에서 언급한 오해들에 대해 소속사는 하나씩 면밀히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하 그램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김히어라와 A씨 통화내용 전문]

김히어라: 나도 기억하는게 있어가지고.. 내 기억에 A가 학교에 없었어.

A: 너 F 코피날때까지 때렸다며?

김: 내가?

A: 내가 너 학폭 터질 줄 알았거든. 기다렸어. 어라야, 그래서 내가 너 연락 안 받고 안 만난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너 솔직히 말해. 너 우리 때렸잖아. 괴롭혔잖아.

김히어라 : 내가 사실 다 기억나진 않는데. 너한테 그랬던 건 맞아.

A: 나한테 그랬던 건 기억하지?

김히어라 : 내가 E한테도 A를 만나보고싶다. 왜냐면 A가 기다렸다고 하니까 내가 감당해야하는 거니까 어쩔 수 없는데 우리 1학년 때 잘 지냈잖아.

A: 1학년 때가 무슨 소용이야?

김히어라 : 난 그래서 더 네 생각 많이 났어. 더 많은 배신감과 상처가 많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A: 넌 유독 나만 많이 괴롭혔어.

김히어라 : 너무 미안해.

내 마음을 몰라줘도 되는데.. 내가 설명하자면. 내가 우려하고 있는 것들이. 지금도 더 우려하는것은 이런 게 올라가면 친구들이나 사진에 있는 A가 기억하는 애들 말고 전혀 그러지 않은 애들까지도 실명이 거론되거나 신상이 털리고 있어. 나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니까

A: 왜 그런애들까지 공개되면 안되는 거야? 빅상지인데?

김히어라: 아니 그런애들 말고. OO, OO 기억나?

A: 아.. 착했던 애들? 빅상지라는 이유때문에?

김히어라: 어

A: 근데 빅상지잖아 근데 그게 머. 니가 말한대로 방관자잖아. 안그래? 너가 말한대로 방관자잖아 다. 그럼 그런 애들도 다 똑같이 그렇게 돼야 되는거 아냐?

김히어라: 근데 없었잖아.

A: 난 모르지

김히어라: 그런 애들까지 만약에...

A: 난 빅상지에 OOO. OOO은 빼고싶어. 걔네 둘만 빼고싶어 그 둘만 빼고싶다고 빅상지에서. 그 둘만 빼고싶다고

김히어라: 나는 자숙할 생각이 있고.. 

A: 머야 갑자기. 5월6월부터 제보가 들어왔었다며. 그거 아니었으면 연락 안했을 거 아냐?

김히어라: 아냐 난 연락했어. 그 전부터 너의 번호를 물어보려고 애를 썼는데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A: 너가 나한테 연락한게 7월달이야

김히어라: 내 기억에 5월에 연락한 걸로 알고 있는데...

A: 아.. 왜 타이밍이 그때냐고

김히어라: 너 생각만 났어 나는.

A: 그러니까 그 전에 연락을 했었어야지. 근데 핑계라고밖에 안들려

김히어라: 그럴 수 있을 거 같아. 진짜 미안해

A: 괜찮아 미안할게 뭐가 있니. 그냥 제보하면 될거고. 기다렸다 이 순간을. 성공했네? 성공했다. 내가 널 안 만나고 기다린 이유가 뭔데. 니가 E F G 다 만날 때 안 만난 이유가 뭔데.

김히어라: A가 나한테 원하는게 인정이야? 그럼 내가 인정할게. A가 제보를 하거나 그러면...

A: 기다리고 있어. 너의 나락을. 우리 신상 털려도 돼. 우린 피해자 넌 피의자잖아. 우리 죄진 거 아니잖아

김히어라: 나는 어린 마음에. 물론 내가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없지만 난 아무 이유 없이 약자를 괴롭히고 그런 거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A 거기서 약자인 친구가 아니잖아

A: 날 괴롭힌 이유가 뭐니?

김히어라: 물론 그러면 안되는 건데, 내 합리화라고 생각해. 근데 내 기억에 뭐냐면..

너와 E F 가 어떤 오빠들이랑 시간을 보냈어. 근데 다른 학교 언니가 "야 걸레같은 년아" 엄청 욕을 하고 가는 거야. 이게 뭐지? 그랬었는데 그때 지나가는 다른 학교 애들도 욕을 엄청 했거든.

그리고 어떤 선생님께 내가 골목길에서 담배피우고 그랬다고 엄청나게 맞은 적이 있어. 근데 그것이 다 너네였어. 내가 그런 얘길 했던게 생각나거든. 나도 그럴 맘이 없고 그러면 안되는 거지만. 나한테 피해를 주고 나를 욕먹게 하는 이유들이라고 생각했어.

A: 그랬구나 합리화 쩌네

김히어라: 그냥 이런게 다 소용없이 E F 한테 얘기했던게 다 사실이고 진심이야. 난 널 만나서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고 말한 것처럼 지금 나에게 많은 것들이 오기 때문에 너한테 핑계같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내가 진심으로 다해서 너가 필요한만큼 매번매번 진심으로 사과할게

A: 힘들겠다 그치? 근데 더더 힘들어야지 어떻게해. 다른 애들도 욕먹을 준비 다. ㅇㅇ ㅇㅇ이 빼고. 그중에 너. 왜 유명해져가지구.

김히어라: 미안해

A: 이왕 이렇게 된거 일요일에 기자를 만나기로 했는데 어떡하지? 나 가만히 안있어.

김히어라: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릴 거 같아?

A: 지금은 내가 널 죽여버리고 싶어. 그러니까 참어. 열심히 벌었잖아 그럼 됐지 모. 막 아니라고 하지마.

김히어라: 내가 다 아니라고 하지 않아. 내가 너를 매일매일 계속 마구마구 때렸다고? 너가 학교에 없었잖아.

A: 맨날 불러서 때리고.

김히어라: 내가 거기에 있었어? 난 학원도 가고 모임에 매번 있지도 않았어. 내가 인정할 수 있는건 인정 해.

A: 어라 왜 그러지? 너 언덕에서도 니가 "너 OO 때렸잖아" 그러면서 애들이랑 둘러싸고 했어 안했어. 내가 복학했을 때도 니네 맨날 나 기다리고.

김히어라: 복학했을 때?

A: 기억 안난다고 하겠지. 아이 무서워라.

김히어라: 그게 3학년때야? 난 너가 자퇴한 걸로 기억하고 있었어. 미안해.

A: 왜 고등학생때 상지에 오셨을까? 쓸데없이. 내가 복학했을때 니네는 고1이잖아.

김히어라: 아 너를 찾아갔다고? 나는 아예 모르는 일인데... 난 너가 복학한 것도 지금 알았어. 내가 거기 있었다고? 누구 있었어? 내가 물어볼게.

A: OO 결혼했잖아 애XX도 있던데. 대단하네.

김히어라: 기자님 만나도 되고.. 혹시 기회를 주면 사과하게 해줘. 전화나 문자로는 정보만 전달되니까.

A: 그냥 밥 잘 먹고 그랬으면 좋겠어. 무슨 소린지 알지.

김히어라: 그동안 이런 상처랑 화로 살게 해서 미안해.

H: 이제 그만 끊을게.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