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류현진, 슈어저와 맞대결 앞두고 어깨 무거워졌다…토론토, 'WC 경쟁' 텍사스에 져 3연승 끝

2023-09-12 11:4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이 시즌 4승을 위한 세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 만나는 팀은 와일드카드(WC) 경쟁을 벌이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이고, 선발 맞상대는 사이영상 3회 수상 경력의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맥스 슈어저(39)다.
 
류현진은 13일 오전 8시 7분에 열리는 텍사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후 8번째 등판이다.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년 2개월만에 복귀해 지금까지 7차례 등판, 3승 2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복귀전이었던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패전투수(5이닝 4실점)가 됐지만 이후 연이은 호투로 부활을 알렸다. 3번째 등판이었던 8월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첫 승(5이닝 2실점 무자책)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3연승을 거뒀다.

이후 두 경기에서는 승수 추가를 못하고 1패를 안았다.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5이닝 2실점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렸고, 직전 등판이었던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류현진(왼쪽)이 13일 텍사스전에 등판해 맥스 슈어저와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SNS



이번 텍사스전은 류현진과 토론토에게 모두 중요한 일전이다. 류현진은 두 번이나 미뤄진 시즌 4승을 올려야 한다. 올 시즌 최고 투구 이닝이 5이닝밖에 안돼 이제 그 이상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보여줘야 한다.

상대는 만만찮다. 텍사스는 팀 타율과 홈런 1위를 달리는 강한 타선을 자랑한다.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슈어저는 설명이 필요없는, 통산 213승을 올린 최고 기량의 투수다. 

슈어저는 올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3.91로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뿌린다. 다만, 시즌 도중 뉴욕 메츠에서 텍사스로 트레이드된 뒤 최근 피칭 내용은 좋지 않다. 이적 후 3연승을 달리며 지난 1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시즌 12승을 올린 후 4경기 등판에서는 승리 없이 2패를 당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류현진의 등판을 앞두고 토론토가 연승이 끊기며 상승세를 마감한 것은 찜찜하다. 토론토는 이번 텍사스와 4연전 가운데 첫 경기였던 12일 맞대결에서 4-10으로 대패, 3연승을 마감했다. 선발로 나선 크리스 배싯이 텍사스 타선에 밀려 5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토론토와 텍사스는 치열하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론토가 최근 3연승을 하면서 텍사를 1.5게임 차로 제치고 와알드카드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맞대결 패배로 두 팀간 승차는 0.5게임으로 좁혀졌다. 토론토가 80승 64패, 텍사스가 79승 64패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13일 경기에서 토론토가 또 지면 텍사스에 역전당해 다시 순위가 내려간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 경쟁팀 시애틀 매리너스(11일 현재 79승 64패) 경기 결과에 따라 토론토가 다시 4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오래 버텨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내야 하는 이유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