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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인기에 널뛰는 인천 부동산…매매·전세 '강세'

2023-09-13 16:19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띄는 가운데 인천의 반등이 심상치 않다. 특히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다만 다가오는 4분기 올해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는 만큼 가격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전세가격은 0.06% 올라 지난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월별로 살피면 지난 2월 변동률 –1.44%로 올해 최저점을 찍었던 인천 전세가격은 이후 4월 –0.46%에서 5월 –0.20%로 내림세가 소폭 완화됐다. 이후 6월 –0.10%, 7월 –0.12%로 개선세를 나타낸 데 이어 지난달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도 인천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인천 전세가격 변동률은 0.12%로 전주(0.11%) 대비 올랐다.

특히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의 강세가 눈에 띈다. 중구 전세가격 변동률은 1.24%로 전주(0.68%) 대비 0.56%포인트 상승했다. 송도, 청라 등이 속해있는 연수구(0.17%), 서구(0.06%)보다 가파른 오름세다.

부동산원은 “중구는 중산·운남동 등 영종국제도시 내 신도시를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매매시장에서도 중구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4일 기준 중구 매매가격 변동률은 0.45%로 전주(0.26%) 대비 0.19%포인트 올랐다. 이는 전국 시·군·구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매물도 반년 전과 비교해 크게 빠졌다.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중구 매매·전세 매물은 2118건으로 6개월 전 2608건에서 18.8% 감소했다. 특히 전세 매물의 경우 6개월 전 1050건에서 이날 429건으로 절반이 넘는 59.2%가 줄었다.

동별로는 중산동이 587건에서 157건으로 73.3% 감소해 가장 큰 내림폭을 보였다. 운남동은 153건에서 61건으로 60.2%, 운서동은 170건에서 78건으로 54.2% 줄었다.

앞서 인천시는 내달 1일부터 영종대교 통행료를 상부 도로 6600원에서 3200원으로, 하부 도로 3200원에서 19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영종도와 인근 섬 주민은 통행료 전면 무료 혜택을 받게 된다. 인천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통행료는 2025년 말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인천시 산하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이 같은 통행료 체계 변동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2039년 말까지 16년간 5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와 2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재를 품은 중구의 반등을 앞세운 인천을 비롯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전세가격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상승하는 분위기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지역이 전월 14곳에서 6곳으로 크게 줄었고 낙폭도 둔화되고 있어 가격 회복 체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가오는 가을 이사수요까지 더해져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인천의 경우 중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상승세와 하락세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 오는 4분기 입주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백 책임연구원은 “경기·인천 또한 서울 전세가격에 동조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가격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는 약 3만3000가구, 인천은 약 1만5000가구로 4분기 연내 가장 많은 입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지역별 가격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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