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유나가 ‘유괴의 날’에서 납치된 상위 0.01% 천재 소녀로 분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ENA 새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 연출 박유영)에서는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에게 납치된 후 기억을 잃은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13일 ENA 새 수목극 '유괴의 날'이 첫 방송됐다. /사진=ENA 캡처
이날 로희는 기억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로희는 '아빠'라고 주장하는 명준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여기는 어디인지, 참지 않고 할 말을 다 하고, 효자손으로 그의 머리를 가격하는 등 범상치 않은 포스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이 언어 천재라는 것을 자각하고 명준 앞에서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까지 유창하게 구사해 유괴범인 그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로희의 팔뚝 안쪽에서 포착된 멍과 바늘 자국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렇게 유나는 ‘유괴의 날’ 첫 회부터 최로희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무뚝뚝함 속에 감춰진 11살 소녀의 감정을 티 나지 않게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50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에 최종 캐스팅된 유나는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디션을 볼수록 ‘천재 소녀’라는 타이틀을 가진 캐릭터에 욕심이 생겼다”며 극 중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박유영 감독 역시 유나에 대해 “길게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유나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유나는 전형적이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다”면서 “(유나는) 성인 배우처럼 기세가 좋았는데 그런 느낌이 로희와 잘 어울렸다”며 거듭 칭찬을 표했다.
윤는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주어진 대사를 해석하고 작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로희를 어떻게 표현해 볼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ENA ‘유괴의 날’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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