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이 글로벌 IT 산업 침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소비 진작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나선다.
이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회장의 '동행 비전'의 일환이라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17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단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협력회사 및 국내 중소기업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추석 장터에도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들이 50여 곳 참여했으며, 삼성은 9월부터 AI,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더욱 고도화시키는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새롭게 추진 중이다.
이는 이재용 회장의 오래된 신념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11월 1일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12일에는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재용 회장은 오랫동안 수십 개 단체에 남몰래 기부하며 선행을 직접 실천하고 있으며,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스 클럽'에 가입한 경영진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지난 3월 직원 간담회에서 "봉사에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 대신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은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매월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기부 약정' 및 회사가 임직원 기부금과 같은 금액을 추가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약정 기부금 120억 원에 회사가 120억 원을 더해 연간 약 240억 원을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CSR에 지원 중이다.
또 삼성 임직원들은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SSAFY, 희망디딤돌과 같은 CSR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는 등 '재능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회사 물품 대금 1조4000억 원 조기 지급 △추석 명절 장터 확대 운영 △임직원 국내 여행 권장 캠페인 등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