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 지위를 유지했다.
한남2구역 재개발에 속하는 보광동 골목./사진=서동영 기자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전날인 17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대우건설 시공사 선정 재신임 안건 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909명의 조합원 중 742명이 투표에 참여, 414명이 찬성 뜻을 밝혔다. 반대와 무효는 각각 317표, 11표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153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7900억 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롯데건설을 제치고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기존 최고 14층·90m 고도제한을 풀어 최고 118m·21층으로 짓는 '118 프로젝트'를 약속했다.
하지만 조합은 서울시가 지난 6월 말 발표한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에 따른 고도제한 완화에 한남2구역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대우건설과의 시공계약 해지 및 시공사를 재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대의원회에서 시공사 '유지' 결과가 나왔으나 조합장이 직권으로 총회에 안건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조합원들이 시공사를 교체할 경우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공사 재선정 시 최소 반년에서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공사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118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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