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글로벌 투자기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로 향한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달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일 일정에 맞춰 일본 출장길에 나서는 가운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 등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출장을 계획 중이다.
지난 13일 영국 런던의 로열 랭캐스터 런던 호텔에서 ‘2023년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런던 투자설명회’를 진행되고 있는 모습.(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 윤여철 주영국 한국대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박종문 삼성생명 사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회장은 김 위원장의 방일 일정에 맞춰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진 회장은 김 위원장과 함께 일본 금융감독과 셔틀미팅(정례회의) 재개 등 양국간 금융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 금융청장과의 만찬에도 참석한다.
3일에는 도쿄에서 열리는 한국 전국은행연합회와 일본 전국은행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한다. 진 회장은 국내 금융권에서 '일본통'으로 손꼽히는 만큼, 양국간 금융 교류 증진을 위한 가교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 회장은 지난 4월 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 IR(기업설명회)을 일본에서 진행하며 "양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이 초석이 돼 투자와 무역 등 민간 영역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진 회장은 지난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런던 IR'에도 참석해 글로벌 대형 투자기관을 상대로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 외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참석해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행사에는 블랙록, 블랙스톤, BNP파리바, 홍콩상하이은행(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로스차일드, 슈로더, 소시에떼제네랄(SG), UBS 등 80여개의 글로벌 대형 투자기관의 관계자 350명이 참여했다.
함 회장은 내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 등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현장 협력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자들과 현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함 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함 회장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아시아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한 IR에도 참여했다. 함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하나금융에 장기간 투자해온 투자자들과 잠재적 투자자 등 10여개 투자기관의 최고 책임자들과 만나 그룹의 재무성과와 자산 건전성,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 등을 공유했다. 또한 최근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주주환원 정책 등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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