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유엔 협력과 한반도 문제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 사무국에서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현 복합위기의 시대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구테레쉬 총장에게 "대한민국이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글로벌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기여 계획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8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구테레쉬 총장에게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고 북한의 인권상황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유엔과 지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테레쉬 총장은 그간 유엔에서의 한국 정부 활동과 기여에 사의를 표하면서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 기간 중 주요 국제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구테레쉬 총장은 북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면담은 윤 대통령과 구테레쉬 총장 간 세 번째 회담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유엔 간 협력관계뿐만 아니라 북한 문제, 글로벌 현안에서도 양측간 공조를 강화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