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난타전 끝에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뮌헨은 2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 경기에서 맨유를 4-3으로 물리쳤다. 뮌헨은 승리로, 맨유는 패배로 이번 챔피언스리그 첫 발을 내디뎠다.
김민재(가운데)가 맨유전을 풀타임 뛰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뮌헨의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의 순간을 함께 했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뛴 것은 처음이지만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이미 UCL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홈팀 뮌헨이 전반 주도권을 잡고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맨유를 압박했다. 전반 28분 뮌헨이 리드를 잡았다. 해리 케인이 내준 볼을 르로이 사네가 달려들며 슛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4분 뒤인 전반 32분 자말 무시알라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고 내준 패스를 세르주 그나브리가 골로 연결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들자 맨유가 반격했다. 후반 4분 라스무스 회이룬이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수들 사이를 뚫고 슛을 때려 만회골을 터뜨렸다.
맨유가 쫓아오자 뮌헨이 달아났다. 이번엔 페널티킥이었다. 후반 8분 맨유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해리 케인이 키커로 나서 정확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두 골 차로 벌어지자 뮌헨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꾀했다. 후반 종반으로 향하면서 뮌헨의 긴장감이 떨어질 무렵, 맨유가 추격했다. 후반 43분 카세미루가 문전에서 넘어지면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볼을 차 추격골을 넣었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뮌헨이 다시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넘어간 후 조슈아 키미히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마티스 텔이 골로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맨유가 경기 종료 직전 카세미루의 헤더 골로 끝까지 추격해봤지만 따라잡기에는 남은 시간이 없었다.
김민재는 이날 가장 많은 6차례 걷어내기 포함 슛블록과 가로채기, 태클을 1회씩 성공하며 뮌헨 수비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뮌헨이 3실점이나 해 수비진 전체적인 평가는 낮을 수밖에 없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