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수영이 아시안 게임 단체전 첫 금메달을 일궈냈다. 그것도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개최국 중국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따낸 값진 금메달이다.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가 나선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계영 800m(4X200m) 결선에서 7분01초7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7분01초73은 일본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7분02초26의 아시아 최고 기록을 14년 만에 0.53초 단축한 새로운 아시아 신기록이다.
한국 수영이 남자 800m 계주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후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감격을 나누고 있다. /사진=SBS 중계방송 캡처
한국 수영이 단체전인 계영에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딴 것은 사상 최초다. 그동안 단체전에서는 은메달만 4개(1990년 베이징 대회 여자 계영 400m,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남자 계영 800m, 2010년 광저우 대회 남자 혼계영 400m, 2014년 인천 대회 여자 혼계영 400m) 땄을 뿐 금메달은 없었다.
한국과 중국이 금, 은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고, 결과도 그랬다. 한국은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순으로 나섰다. 1번 영자 양재훈이 1분46초83의 기록으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했지만 2번 영자 이호준이 100m를 1위로 턴하면서 선두로 치고나가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세번째 영자 김우민이 1분44초50으로 역영해 중국과 격차를 벌려놓자 마지막 영자로 나선 에이스 황선우가 중국의 간판 판잔러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왕순, 뉴광성, 양하오위, 판잔러가 출전한 중국은 7분03초40으로 한국에 1.67초나 뒤지며 2위에 그쳤다.
전날 열린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을 딴 황선우는 대회 두번째 메달을 동료들과 함께 금메달로 장식했다.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 외에도 예선에 출전해 1위로 결선행을 견인한 이유연(한국체대), 김건우(독도스포츠단)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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