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토요타코리아가 최근 한국 시장에 4번째 전동화 모델인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ALPHARD)'를 선보였다. 알파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쾌적한 이동의 행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알파드는 럭셔리 컴포트 공간, 안락한 승차감, 다양한 편의사양을 탑재해 VIP 고객부터 레저를 즐기는 고객까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이다. 기아 카니발이 점령한 미니밴 시장에서 토요타가 야심 차게 내놓은 '알파드'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알파드의 1열과 2열을 모두 체험해 봤다. 서울 송파구에서 경기도 가평까지는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 형식으로 2열 좌석을 체험했고, 경기도 가평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약 72㎞ 구간은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송파구의 한 주차장에서 알파드를 처음 마주했다. 전면부의 블랙 글로시 메시 그릴이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 알파드는 원박스 미니밴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측면 보디 라인은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외관을 둘러본 뒤 쇼퍼드리븐 체험을 위해 문앞에 섰다. 운전석에서 버튼을 누르자 2열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 실내의 광활함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토요타는 전용기에 탑승한 듯한 기분을 주는 편안한 공간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알파드의 제원은 전장 5005㎜·전폭 1850㎜·전고 1950㎜다.
토요타 알파드 2열에 개별 탑재된 컨트롤러./사진=김연지 기자
2열 좌석에 앉는 순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한 안락함이 느껴졌다. 알파드 시트에는 나파 천연가죽 소재로 하단 쿠션 부분에는 체중의 압력을 분산하는 우레탄 소재가 적용됐다. 덕분에 착좌감이 훌륭하다.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고, 다리받침까지 올리니 침대에 누워있는 듯 편안했다. 장거리 이동도 전혀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열의 좌우 암레스트에는 내장형 테이블이 탑재돼 있다. 태블릿을 거치하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활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형태의 터치 타입 컨트롤러가 2열 좌우에 개별 탑재돼 있는데 컨트롤러를 통해 공조, 조명, 선셰이드, 오디오 및 시트 등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승차감도 훌륭했다.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고, 노면의 진동이나 코너링 구간에서의 쏠림 등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토요타는 알파드의 등받이와 암레스트 부분에 저반발 메모리 폼 소재를 사용해 몸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최소화했다. 요시오카 켄이치 도요타 책임 엔지니어는 "설계 모든 부분에 '오모테나시'(환대)의 마음을 담았다"며 "승차감을 가장 중요시해 기존 모델 대비 몸으로 오는 진동을 3분의 1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2열에서의 안락함을 뒤로 하고 운전석에 올랐다. 크고 높은 차체 덕에 전방 시야 확보가 편했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움직임도 둔하지 않고 매끈했다. 길게 이어진 와인딩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운전자가 조작하고자 하는 대로 민첩하게 움직였다. 가속페달을 밟자 2열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엔진 소음이 실내로 유입된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알파드는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시스템 총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복합연비 기준 13.5km/L을 기록했다.
토요타코리아는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을 공략해 국내에는 알파드 최상위 단일 트림만 판매하며, 가격은 9920만 원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