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500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긴 휴장 이후 증시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휴 이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기대다.
긴 휴장 이후 증시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휴 이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기대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시작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7일 코스피 지수는 2465.07로 마감했다. 지난달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셈이다. 지수는 2600선 초반으로 마감한 지난달 15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제 시장 및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휴 이후 증시 향방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2500p선을 내줬지만 긴 휴장을 변곡점 삼아 반등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지수가 2500선 이하에선 상향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조정에서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채권금리 상승세와 달러화 강세 흐름은 점차 진정될 것”이라며 “리스크 지표가 분기점에 가까워지면서 머지않은 시점에 ‘리스크 온’ 시그널이 가시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0일까지 수출 개선세가 뚜렷하고 대중국 수출과 반도체는 연중 최대 일평균 금액을 경신해 반등 시도를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추석이 4거래일 휴장하면서 지난 2017년 이후 6년만에 가장 긴 데다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 이벤트들까지 예정돼 있어 섣부른 기대는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추석 연휴 전후의 코스피지수 움직임을 분석해본 결과 지수는 연휴 이전에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시기에는 연휴 이후에도 올랐지만, 연휴 이전 지수가 약세를 보였던 시기에는 연휴 이후에도 약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으면 연휴 리스크를 감당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올해는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미국 셧다운 관련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주식시장은 당분간 금리 위험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국채 금리 수급 요인 정상화가 후반부에 들어섰음을 고려하면 민감도 자체는 8~9월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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