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 쾌거를 이뤘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홈팀 중국을 맞아 단, 복식 모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금메달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만이다. 또한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은 것도 히로시마 대회 준결승 이후 29년만에 처음이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29년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SNS
중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이번에는 안방 대회에서 한국에 눌려 또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한국의 첫번째 주자로 나선 제1 단식의 안세영(삼성생명)이 확실하게 기선 제압을 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라이벌 천위페이(세계 3위)를 2-0(21-12 21-13)으로 완파해 중국의 기를 꺾어놓았다. 안세영은 기술과 파워,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천위페이를 압도하며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안세영이 끌어올린 기세를 두 번째 복식 주자로 나선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이어받았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 조를 역시 2-0(21-18 21-14)으로 눌렀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중국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세번째 단식 주자 김가은(삼성생명)이 허빙자오를 2-0(23-21 21-17)으로 제압하고 그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세계랭킹 18위 김가은이 5위 허빙자오를 잡은 것은 이변이었다. 첫 세트 듀스 접전에서 집중력을 갖고 상대의 연속 범실을 이끌어내 먼저 우세를 잡은 것이 완승으로 이어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