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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글로벌 기업된다…내년 매출 4조 돌파 전망

2023-10-04 15:21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국내서 ‘칠성사이다’, ‘밀키스’ 등으로 잘 알려진 롯데칠성음료가 연 매출 약 1조 원 규모의 ‘필리핀펩시(PCPPI, 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의 경영권을 취득하면서 글로벌 종합음료기업으로 도약한다. 

필리핀펩시(PCPPI) 산토토마스 공장 전경/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달 29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필리핀펩시의 경영권 취득을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2010년 글로벌 경영을 선언하고 필리핀펩시의 지분 34.4%를 취득했다. 글로벌 식음료기업 펩시코(PEPSICO)와 공동 경영 및 추가 지분 확보를 이어오다 13년 만에 독자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필리핀펩시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하고 올해 4분기부터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성과를 연결재무제표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필리핀펩시의 최근 3개년 매출액은 2020년 7287억 원, 2021년 7612억 원, 2022년 9087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는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업계에는 필리핀펩시의 실적이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는 내년, 롯데칠성음료 연매출이 4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칠성음료가 2001년 연매출 1조 원 달성 이후 23년 만에 4배로 외형 성장을 할 것이란 기대다.  

필리핀펩시는 현지에서 루존·비사야스·민다나오 지역에 걸쳐 12개 공장과 영업지사 14개, 영업지점 69개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펩시콜라와 마운틴듀, 게토레이, 스팅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를 밀키스, 처음처럼 등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유통하는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해외 실적 비중은 수출과 현지사업을 포함해 12%대다. 이번 필리핀펩시 경영권 취득을 발판 삼아 오는 2024년 30% 후반대로 대폭 끌어 올린다는 포부다. 

올 상반기 롯데칠성음료의 음료 사업 실적을 보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데 비해 수출은 22.4% 늘었다. 회사 전체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내수 규모가 90% 수준으로 현재는 압도적이지만, 해외 시장 성장세에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 밀키스의 경우 지난 2021년 중국 시장에서 30여 년 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내년 해외매출 비중은 수출 실적을 포함해 30% 후반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음료종합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IT 인프라 구축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2025년까지 필리핀펩시의 영업이익률을 8.5%까지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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