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한일 금융당국 수장이 만나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2016년 이후 중단된 양국 금융당국 간 셔틀회의 재개에 합의했다.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한일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개최한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에 참석해 일본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 상황, 영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점검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이번 방문은 김 위원장의 첫 해외 출장으로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 한·일 관계 개선 흐름 속에서 금융위와 일본 금융청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이뤄졌다. 첫 번째 셔틀회의는 올해 12월 19~20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일본 금융청장과 함께 한・일 은행협회 MOU 체결식 및 공동 세미나에 참석하고 만찬을 진행하면서 금융당국 간 긴밀한 소통 및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한일 은행협회 ‘녹색·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지속가능금융과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양국 은행 간 상호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에 참석해 일본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 상황, 진출 회사별 영업현황, 영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은행·보험·금투업 등 14개 금융사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한·일 협력 관계가 기존의 안보・외교를 넘어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민간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독려했다.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금융청과의 소통을 지속 확대해 우리 금융회사의 현지 영업애로 해소, 양국 금융회사 간 협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apan Weeks’ 행사의 하나로 개최된 닛케이 신문사 주관 ‘지속가능 포럼’에서는 “유망기업 및 스타트업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투자 분야에서 양국 간 금융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포럼에는 기시다 일본 총리를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기관투자자 및 자산운용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아울러 한일 민간 금융권이 공동 출자하는 스타트업 전용 펀드인 ‘퓨처 플로우(Future Flow) 펀드’ 출범식에서 “은행, 보험, 자본시장, 핀테크 등으로 이러한 협력 프로젝트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