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안보리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 자산을 축소 운영하고 한미연합 방위 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 평화론이 지금 활개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향군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 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가짜 뉴스와 허위 조작 선동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향군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9월 26일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향군 창설 70주년 기념식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해 전국 각지에서 국가 안보를 지켜온 재향군인회의 노력을 치하했다.
윤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하자 5000여 명의 전국 읍면동 회장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안보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담아 '향군! We are the one!'이라고 적힌 붉은 색 피켓 타월을 펼쳐 보이며 뜨거운 함성으로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포상 수여 후 축사에서 "재향군인회가 향군비전 2030을 선포하고, 3070개 읍면동 조직 활성화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내고 있다"고 재향군인회의 노력을 치하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의 보루로서 역할과 소명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재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호국영웅들이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 사용 협박을 노골적으로 가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는 북핵 위협과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격상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재향군인회가 안보 의식 강화와 총력 안보 태세 확립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재향군인회 회원들에게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으로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 재향군인회에서는 신상태 향군회장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도 회장, 시군구 회장, 읍면동 회장과 해외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를 비롯해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및 인성환 안보실 2차장 등 총 5000여 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