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국내 완성차 업체 5개 사의 9월 판매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들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6만132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4만4123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서는 3.5% 증가한 21만6568대를 팔았다. 특수차량은 국내에서 292대, 해외에서 339대 등 총 63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8.5% 증가세를 보였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7352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 1162대, 쏘렌토가 2만249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K5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및 적극적인 EV 마케팅으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형제그룹 현대차는 지난달 전세계 시장에서 총 35만7151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30만324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소폭(0.9%) 증가세를 보였지만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5만3911대를 판매하며 총판매량이 소폭 하락했다.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한국GM도 내수시장에서 발목을 잡혔다. 9월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한 총 3만6544대를 판매했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34.4% 감소한 263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6.2% 증가한 총 3만3912대를 기록했다.
KG 모빌리티 역시 내수시장에서 실적 제동이 걸렸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 4069대, 수출 5514대를 포함해 총 9583대를 판매 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4% 감소한 수준이다. 9월 내수 판매는 총 4069대로 작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4.3%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총 5514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51.2%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KG모빌리티는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등에서 판매가 늘어나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며 "내수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신제품 출시 및 고객 케어서비스 강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 신제품 론칭과 신흥 시장 개척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5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전달 대비 성장했지만, 비교 대상을 전년 동기로 두면 여전한 하락세를 보였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1.9% 감소한 총 9105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165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7.3% 줄었고, 해외 판매는 7454대로 46.3% 감소했다.
한편 국내 5대 완성차 제조사가 발표한 9월 총판매량은 67만37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