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미 쇼크…이복현 "자금시장 점검 강화하고, 금융권 자본확충 지도"

2023-10-05 11:06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추석 연휴 이후인 지난 4일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으로 주식·원화·채권 등이 동반 급락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내 자금시장 점검을 강화하고 금융권의 자본확충 노력을 당부하고 나섰다.

추석 연휴 이후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으로 국내 주식·원화·채권 등이 급락하는 발작을 보인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자금시장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권의 자본확충 노력을 당부하고 나섰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5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아침 본원 임원회의에서 최근의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진단하며, 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우선 국내 자금시장에서의 수급 동향, 금리, 스프레드, 만기도래액 및 차환율, PF-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신용등급별 발행 여건,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자금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일일 점검체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필요에 따라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프로그램 및 채안기금펀드 등 그동안의 시장안정대책들을 활용해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및 협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권의 자본적정성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금융권이 보수적 자본정책 및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등을 펼치면서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6월 말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62%를 기록했다. 

다만 이 원장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보다 확대되고,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가리켜 금융권이 자본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지도할 것을 지시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연말 정기예금 만기집중 등에 따른 머니무브 가능성에 대해서는 업계의 자산경쟁 자제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그간 사전적 유동성 확보 및 만기분산 유도 등을 통해 유동성 위험이 상당히 개선된 상태"라고 평가하면서도 "심각한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자금수급계획을 재점검하고 자산경쟁 차원의 고금리 자금조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렁일 수 있는 외화유동성에 대해 이 원장은 외화조달 크레딧 라인의 가동 가능성을 재점검하는 한편, 외화조달여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8월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44.3%를 기록했다. 

이 원장은 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조금의 이상징후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한 경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