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이 31일 이란 자원개발사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등 지난달 14일 핵협상 타결 이후 이란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 |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유럽연합(EU)이 처음으로 이란 에너지 개발 회사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EU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천연가스·원유 2곳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고 BBC, 프레스TV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14일 핵협상 타결 이후로 서방이 이란 기업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처음으로 해제한 것이다.
영국 재무부에 따르면 EU의 사법부인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지난달 30일 이란 파르스 가스전을 개발하는 정부 소유의 페르로파르스운영·관리(POMC)와 페트로파르스자원기술(PRE) 등 2개 사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POMC와 PRE의 EU 회원국 내 동결자산이 풀리게 된다.
두 회사는 2013년 6월 EU 집행위원회(EC)가 제재를 부과한 것에 반발해 ECJ에 이의를 제기했고 ECJ는 5월 EC가 항소기한을 넘길 때까지 항소를 하지 않아 제재 무효를 확정했다.
이번 EC의 항소 포기는 이란 핵협상 타결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EU는 핵협상 타결 뒤 이란과 자원개발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