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자기자본의 84%가 넘는 36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로공사의 총부채는 35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 부채는 해마다 꾸준히 늘었다. 2018년 28조1000억 원에서 2020년 31조 원, 지난해 36조 원으로 불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도 2018년 80.76%에서 지난해 84.35%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소위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기존 3%대였던 공사채 금리가 5%대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도로공사의 자금 조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10월18일 5.1%대의 고금리로 5년 만기의 CP 1000억 원을 발행했다. 올해 3월과 5월에도 5년 만기 CP를 각각 1500억 원씩 발행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000억 원 발생에 그쳤던 한국도로공사의 만기 5년 이하 단기 차입금은 지난해 5852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자 비용 역시 2020년 7736억 원에서 지난해 8076억 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4600억 원이 들어 연간으로 따지면 90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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