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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주담대 이례적 증가세…2년만 최대폭 상승

2023-10-08 10:45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 인상에도 이례적으로 증가폭이 늘어 금융당국과 은행이 가계대출 억제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8월 말(680조8120억원)보다 1조5174억원 늘었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514조9997억원에서 517조8588억원으로 2조8591억원 늘었는데 이는 2021년 10월 (3조7천989억원) 이후 가장 큰 수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금융 당국과 은행이 가계대출 억제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사진=김상문 기자



당시 주택담보대출 변동·고정금리가 3∼4%대로 현재 변동금리(4∼7%대)와 고정금리(4∼6%)보다 낮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10월에도 5일까지 5대 은행에서 가계대출은 1조1412억원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4245억원 증가했다. 또 지난달 1조762억원 줄었던 신용대출도 7364억원 반등했다.

이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은행권 관계자들은 비공개 가계대출 점검 회의를 열고 대출 추이와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의에서 주요 은행들에게 가계대출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 줄 것을 요청함과 더불어 대출 수요를 자극하지 않도록 대출 유치 경쟁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은행들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만 34세 이하 연령 제한을 두거나 인위적으로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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