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에 바야흐로 이예원(20·KB금융그룹) 시대가 열렸다. 이예원이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시즌 3승을 장식했다.
이예원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쳤다.
한 타를 잃긴 했지만 최종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김수지(5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시즌 3승이자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은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이예원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꾸준한 성적을 내며 신인왕에 오르기는 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우승 사냥에 나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올렸다. 그리고 이번에 메이저대회에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이예원은 KLPGA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우승 3회 외에 준우승도 3차례나 된다.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로 여유가 있었던 이예원은 이날도 전반에는 좋은 샷 감각을 이어갔다.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데 이어 5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3타를 줄였다. 2위와 격차가 한때 8타 차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후반에는 다소 흔들렸다. 12번홀(파4), 14번홀(파4), 15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해 벌어놓은 타수를 까먹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두번째 샷을 페널티 구역에 보내는 등 고전하며 보기에 그쳤다.
이예원이 우승을 확정짓자 동료들이 맥주 세례로 격하게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그 사이 김수지가 맹추격을 벌였으나 이예원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김수지는 이날 2타를 줄여 준우승하며 '가을 여왕'의 저력을 보여줬다.
성유진과 루키 황유민이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공동 18위(7오버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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