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이 일본보다 삼중수소를 6배 이상 많이 배출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원전처리수 문제에 대해 ‘중국과 목소리를 함께 내고 공조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재명 대표가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주요 원전 운영국의 액체 삼중수소 배출량은 미국이 5158테라베크렐(T㏃), 중국 2429T㏃, 한국 594T㏃, 일본 385T㏃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로 보면, 중국은 일본보다 삼중수소를 6배 이상 많이 배출한 것이다.
주요 원전 운영국의 액체 삼중수소 연도별 배출량./자료=원자력안전위원회
최 의원은 “삼중수소는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돼있기 때문에 원전을 가동하는 국가는 원래 다 희석해서 바다에 방류하는 게 국제적으로 활용하는 일반적 처리방식”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삼중수소는 리터당 1만㏃ 이하라면 음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정하고 있어, 리터당 농도를 바닷물로 1500Bq 이하로 희석해서 배출하는 것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국제사회의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원은 “그런 와중에 이재명 대표가 지난 6월 8일 중국 대사를 직접 만나서 일본보다 6배 많은 삼중수소를 배출한 중국과 공조하겠다고 한 것은 참으로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최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처리수가 북태평양 환류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흘러 우리나라보다 미국과 캐나다 서해 안쪽 바다에 먼저 도달한다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및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면서 “원전처리수 문제는 한일 양국간의 문제를 떠나서 범세계적인 문제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체계를 신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정부가 국민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을 지속적으로 확실히 검증하고 국민들에게 적극 안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