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페인이 스코틀랜드에 설욕전을 펼치며 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스페인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7라운드에서 스코틀랜드를 2-0으로 꺾었다. 스페인은 지난 3월 30일 스코틀랜드와 2라운드 원정에서 0-2로 패했던 것을 홈에서 그대로 되갚았다.
이로써 스페인은 승점 12(4승 1패)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스코틀랜드는 5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승점 15(5승 1패)로 조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스페인이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두 팀의 조 1위 경쟁은 앞으로 치열할 전망이다.
스페인의 모라타가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유로 2024 공식 SNS
스페인은 전반 여러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0분 알바로 모라타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때린 슛은 옆그물을 맞았고, 전반 34분 미켈 메리노의 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모라타는 전반 37분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되기도 했다.
후반에는 스코틀랜드가 골을 넣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장면이 나왔다. 후반 15분 프리킥 찬스에서 스콧 맥토미니가 찬 감아차기 슛이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잭 헨드리가 골키퍼 우나이 시몬을 팔로 밀어 방해한 행위가 확인돼 골은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스페인은 후반 22분 헤수스 나바스, 오이안 산세트를 교체 투입해 다시 공세를 끌어올렸다. 스페인이 기다리던 선제골은 모라타가 해결했다. 후반 28분 나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라타가 다이빙 헤더로 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계속 몰아붙이던 스페인은 후반 41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코틀랜드의 애런 히키가 미끄러지는 사이 호셀루가 볼을 빼앗아 패스를 내줬다. 달려든 산세트가 골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스코틀랜드가 만회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