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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춘 EBS 이사장 퇴진 거센 요구..."아들 대마초 해명 거짓"

2023-10-13 18:52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유시춘 EBS 이사장이 아들의 대마초 문제를 거짓해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교육바로세우기 시민연합(경세연)은 오는 19일 EBS 일산사옥 앞에서 유 이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범시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경세연은 이날 회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유 이사장 아들 유모 씨가 마약 밀매 및 사용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 됐는데도 진범은 따로 있다고 딴전을 피고 있다"라며 유 이사장을 끌어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누나다. 2017년 문재인 당시 후보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다 2018년 EBS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어 2021년 연임 됐다.

EBS 유시춘 이사장이 지난 8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공영방송 장악 중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 이사장은 지난 2019년 자신의 아들이 대마초 밀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자 "아들이 무죄를 받고 이사장이 됐다"라고 항변한 바 있다. 하지만 유 이사장 아들은 2018년에 2심에서 징역 3년형, 대법원에서 최종 3년 형을 확정 받아 현재 수감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거 방송통신위원회가 유 이사장을 임명했던 당시 민주당 입당과 탈당 이력을 제대로 조회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라며 유시춘 EBS 이사장 논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논란이 사실이라면 교육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인 EBS 명예를 심히 훼손한 것으로 EBS 이사장이라는 중대한 직책에 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EBS 운영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 당시 EBS 이사에서 해임됐다가 소송 끝에 지난 8월 다시 이사가 된 강규형 전 KBS 이사는 가장 강력하게 유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강 이사는 이미 지난 달 EBS 이사회에서 “유 이사장은 (EBS 이사장으로) 임명되고 나서 ‘아들이 무죄 받은 뒤 이사장이 됐다’는 발언을 했다. 거짓이다. (당시 유 이사장 아들은) 2018년 7월 이미 2심에서 유죄 징역 3년을 받고 구속 상태였다”며 “3심 확정 뒤인 2019년 3월 유 이사장은 ‘아들 마약 밀수 안 했다. 내가 범인 잡겠다’고 공언했다. 지금 4년 반이 흘렀는데, 유 이사장이 ‘범인 데려왔다’고 하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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