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에 대해 “농담 삼아 얘기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치고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최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관련 홍 시장과 주고받은 설전에 대해 이 같이 해명했다.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은 서울 동부권, 그러니까 동대문을에서 다 죽을 때 혼자 살아남으면서 굉장히 개인 득표력이 높은 분이라는 게 그때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3월 국회 소통관에서 제3차 전당대회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마저도 18대 국회 정도까지가 마지막이었다”며 “홍 시장이 왜 그런 걱정을 하는지는 알겠으나 홍 시장이 서울에서 국회의원 하던 시절과는 많이 다르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방송에서 ‘홍 시장님이 노원병 나오면 집니다. 그리고 제가 대구시장 나가면 됩니다’ 이렇게 농담 삼아 얘기한 것은 홍 시장과 구체적으로 치고 받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 전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예측한 데 대해 “족집게처럼 맞히면서 어떻게 자기 선거에서는 세 번이나 실패했냐”며 “이번에는 내공이 많이 쌓였으니 성공하리라 믿는다. 이제는 부디 평론가에서 우리 당 전 대표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제가 공천 받아서 대구시장 나가면 (당선) 된다”며 “홍 시장이 노원병 출마하면 (당선)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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