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BMW 코리아가 프리미엄 세단 뉴 5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5시리즈는 지난 1972년 출시돼 52년의 긴 역사를 가진 모델이다. 세계에서 800만 대 이상 팔렸으며 특히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비지니스 세단 중 하나다.
BMW는 지난 5일 인천시 중구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8세대 완전변경 모델 5시리즈 출시 간담회 및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그룹 디자인 총괄은 이날 5시리즈 출시 행사에서 "지금까지 만든 5시리즈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BMW 브랜드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차량"이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발표하는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 디자인 총괄./사진=김연지
이번 뉴 5시리즈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8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으로 이날 시승 행사에는 △523d xDrive △530i xDrive △i5 eDrive40 △i5 M60 등 4종류의 차량이 준비됐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530i xDrive'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경기도 의정부까지 왕복 150km가량을 주행했다.
뉴 5시리즈는 차체의 전반적인 크기를 모두 확장해 7시리즈에 버금가는 사이즈를 구현했다. 이전 세대 대비 길이 95㎜, 너비 30㎜, 높이가 35㎜ 증가했고, 축간거리도 20㎜가 길어져 동급 차량 대비 가장 큰 실내외 공간을 자랑한다.
디자인도 한층 선명해진 모습이다. 전면은 BMW를 대표하는 트윈 헤드라이트와 BMW 키드니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새로운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이 장착된 헤드라이트는 간결하면서도 날렵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측면 디자인은 수직으로 떨어지는 전면 그릴, 높은 숄더 라인,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뚜렷한 캐릭터 라인 등을 통해 매끈하면서도 스포티한 볼륨감을 강조했다.
BMW 더 뉴5시리즈 xDrive 530i./사진=김연지 기자
BMW 더 뉴5시리즈 xDrive 530i./사진=김연지 기자
실내 공간 변화의 핵심은 BMW 특유의 운전자 중심 철학을 재해석해 개발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27인치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뉴 5시리즈 모든 내연 기관 모델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BMW 그룹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모듈러 엔진이 탑재됐다. 530i xDrive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 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6.1초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한국인이 사랑하는 5시리즈의 매력은 극대화된다. 530i xDrive을 통해 '펀(Fun) 드라이빙'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특히 저속 주행에서 정숙성과 안정감이 일품이였다. 5시리즈는 한층 긴 휠베이스와 넓은 좌우 바퀴 간 거리, 완벽에 가까운 전후 무게 50:50 배분, 지능적인 경량화 설계, 차체 및 섀시 조립 강성 향상 등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균형감을 제공한다.
BMW 더 뉴5시리즈 xDrive 530i 실내 인테리어./사진=김연지 기자
BMW 더 뉴5시리즈 xDrive 530i 커브드 디스플레이./사진=김연지 기자
고속으로 치고 나갈 때는 차량의 파워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속도를 올리기 위해 엑셀을 밟는 즉시 민첩한 가속이 시작됐다. 커진 차체만큼이나 묵직한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둔하지 않은 경쾌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고속주행에서는 저속주행 때 느끼지 못했던 노면 진동이 조금 느껴졌다.
뉴 530i xDrive의 국내 출시 가격은은 8420만 원~8870만 원이다. 이와 함께 출시한 뉴 5시리즈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520i가 6880만 원~7330만 원, 뉴 523d가 7580만 원~8330만 원이다. 순수전기 모델 뉴 i5 eDrive40은 9390만 원~1억170만 원, 뉴 i5 M60 xDrive는 1억3890만 원이다.
i5 eDrive40 및 i5 M60 xDrive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고시에 따라 환경친화적 자동차에 분류돼 최대 140만 원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