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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삼성 꺾고 3위, 두산은 LG에 져 5위…남은 2경기서 3~5위 경쟁 계속

2023-10-15 21:0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준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NC는 이겨서 3위가 됐고, 두산은 져서 5위로 떨어졌다.

NC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LG 트윈스와 잠실 원정경기에서 2-5로 졌다.

NC는 2회초 삼성 호세 피렐라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말 곧바로 역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온 김형준이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3회초 삼성이 1점을 내 동점 추격하자 3회말 권희동의 적시 2루타로 다시 3-2 리드를 잡았다. 이후 6회말 박민우의 적시타로 한 점, 8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뽑아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9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NC가 삼성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NC는 이 경기 승리로 단독 3위가 됐다.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NC 마운드는 6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3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발 송명기가 2⅔이닝 2실점하고 일찍 물러난 다음 이재학(2이닝), 김영규(1⅓이닝), 류진욱(1⅔이닝), 임정호(⅓이닝)가 무실점 계투했다. 9회 마무리 등판한 이용찬이 1실점했으나 세이브에는 성공했다.

두산은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LG에 일격을 당했다. 하필 이날 경기가 홈팀 LG의 시즌 최종전이었고, 경기 후 우승 트로피 시상도 예정돼 있었다. 두산의 승리 의지 못지않게 LG도 꼭 이겨야 할 이유가 있었다.

두산은 2회초 양석환의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박준영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선발투수 김동주가 4회말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한 후 강판했고, 구원 등판한 박치국이 위기를 막지 못해 이 이닝에서만 대거 5실점하며 승기를 빼앗겼다.

LG 선발 임찬규(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공략하지 못한 두산은 8회초 로하스의 솔로홈런 외에는 추가점을 내지 못해 반격에 실패했다.

14일까지 NC와 두산은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3위를 이루고 있었다. 이날 승리한 NC는 75승 65패 2무로 단독 3위가 됐다. 경기가 없었던 SSG는 74승 65패 3무로 NC에 0.5게임 차 뒤진 4위, 두산은 74승 66패 2무로 SSG에 0.5게임 차 뒤진 5위로 미끄러졌다.

NC와 SSG, 두산은 이제 나란히 2경기씩만 남겨뒀다. 남은 2경기를 통해 3~5위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3위를 해야 준플레이오프로 향하기 때문에 세 팀은 끝까지 3위를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 것이다. 4위와 5위가 벌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4위 팀이 절대 유리(2경기 중 1승 또는 1무만 해도 준플레이오프 진출)하기 때문에 3위를 못하면 4위라도 해야 한다.

NC는 16~17일 KIA 타이거즈와 광주 2연전이 남았다. SSG와 두산은 잠실(16일)과 인천(17일)을 오가며 이틀간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NC가 일단 유리해 보인다.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홈에서의 마지막 2연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음을 비우고 나설 KIA의 고춧가루가 의외로 매울 수도 있다.

SSG와 두산는 무조건 2연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1승씩 나눠가질 경우 SSG가 앞서기 때문에 두산의 처지가 더 절박하다.

어쨌든 현재 분위기로는 17일 최종전이 끝나봐야 3~5위 최종 순위는 가려질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다섯 팀이 모두 가려지고도 역대급 순위 경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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