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핵심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만약 신동주 전 부회장도 같이 만났다면 '롯데판 형제의 난' 사태 이후 약 일주일만에 대면하는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 일본에 머물고 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 김포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며 고개숙여 사과했다./사진=홍정수 기자 |
3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귀국 직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머무는 롯데호텔을 찾았다.
신동빈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작금의 롯데그룹 후계분쟁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간략한 기자회견을 한 뒤 곧바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으로 직행했다.
오후 3시 30분 쯤 신 회장은 롯데호텔에 도착한 뒤 1층에 있던 롯데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소 겸 집무실이 있는 34층에서 내렸다.
신격호·신동빈 부자는 오후 3시 55분쯤 롯데호텔서 전격 회동을 갖고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본행을 연기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도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회동에 동석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회동엔 신 총골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도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재계에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날 예정됐던 일본행을 전격 취소한 점에 비춰 볼때 주총에서의 표대결 승부 보다는 동생 신동빈 회장과의 대화를 통해 원만한 화해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며 고개숙여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