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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조원' 화물운송 시장 공략 나선 LG유플러스…'화물잇고'만의 차별점은?

2023-10-16 15:31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LG유플러스가 접수, 배차, 운송, 정산 등 화물 중개 및 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DX(디지털전환)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하고 화물운송 중개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B2B 시장에서 쌓아온 DX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주를 위한 ‘화물차 포탈 서비스’인 동시에 주선자를 위한 ‘강력한 DX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이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를 공개했다. 화물잇고의 타깃은 상품 운송의 중간 단계이자 주로 B2B 운송을 의미하는 미들마일 시장이다.

LG유플러스는 미들마일 시장의 충족되는 않은 디지털 니즈에 주목해 화물잇고를 출시했다. 화물잇고는 화물 접수에서부터 배차, 운송, 정산, 거래처 관리 등 화물 중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플랫폼 안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주선사가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화물을 직접 선택하는 구조로, 주선사와 차주 사이에서 적정 화물 매칭·빠른 배차를 제공하는 일종의 스마트 배차 서비스다. 

화물잇고의 주요 기능은 △실시간 운송 관제 서비스 △빠른 정산 및 편리한 실적 관리 시스템 △최적의 화물 배차 시스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기능 등 4가지다. 

화물잇고는 주선사에 스마트 배차 관리 및 실시간 운송 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선사들이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실시간 배차 요청 알림, 최적 운임료 측정, 실시간 운송 트래킹, 화주사 별 화물 트래킹 맵 등이 제공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이 가능하다.

또한 빠른 정산 및 편리한 실적 관리 시스템을 제공해 원클릭 운송료 카드 결제, 각종 거래 내역서 다운로드, 실시간 대시보드를 통한 월별 레포트 등을 통해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운송 후 후속 업무를 일원화·간소화한다.

차주 고객에게 최적의 화물 배차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AI를 기반으로 차주의 특성을 분석해 최적 화물을 추천하고, 내 주변 화물 추천을 통한 하루 최적 업무 스케줄 제안, 운행기록 관리 기능을 도입했다. 

마지막으로 지오펜싱 기술이 적용된 화물차 전용 실시간 내비게이션을 통해 유턴 불가 구간, 좁은 길 회피, 터널·교량 높이 제한을 고려한 최적의 화물 길을 제안하고 물류센터 내 정확한 상·하차지의 위치까지 알려준다.

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은 화물잇고만의 차별점에 대해 “경쟁사들의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은 화주를 대상으로 한다면, 화물잇고는 주선사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모델이다”며 “향후 세금계산서 발행 등 DX 툴을 제공하는 동시에 차주를 위한 종합 커뮤니티 포털로 진화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LAB장,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 강종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이 '화물잇고'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화물잇고는 LG유플러스, 강동물류, 디버, 신한카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생했다. 화물 운송 중개 기업인 강동물류와 라스트마일 디지털물류 스타트업 디버는 화물잇고의 플랫폼 파트너로서 고객 확보 영역과 운송 최적화 영역을 지원한다. 화물운전자 복지카드 발급 1위 신한카드와는 화물 운송료 전용 결제카드를 도입해 주선자가 당장 현금이 없거나 화주에게 정산 받기 전이라도 운임료 선정산을 가능하게 한다. 

LG유플러스는 초기 단계에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우선 고객들에게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용자 부담을 줄이고 플랫폼 이용률을 높여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빠르게 성장시켜 3년 내 1500억 원 이상 매출 규모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커넥티드 카, C-ITS·자율주행 등 다양한 B2B 모빌리티 분야에서 쌓아온 DX 경쟁력에 더하여 업계 전문 파트너사의 역량을 활용하면 경쟁사 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화물 정보 포탈 서비스이자 강력한 DX 플랫폼인 화물잇고를 통해 상생하는 화물 시장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하고 아날로그 시장에 물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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