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 북한을 방문하는 가운데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대표단이 러시아에서 19~22일 열리는 ‘국제스포츠포럼’에 참가하면서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체육성 대표단이 러시아의 페름에서 진행되는 제11차 국제체육연단(포럼)에 참가하기 위하여 16일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제스포츠포럼 홈페이지엔 러시아정부 주체로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스포츠 협력 발전 및 포럼 의제 관련한 새로운 국제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명시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고 있다. 2023.9.13./사진=러시아 스프트니크 통신
통일부에 따르면, 러시아 국제스포츠포럼은 지난 2009년부터 개최됐으며,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대표단이 이 행사에 참석한다고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16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북한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지난 2018년 5월 이후 5년만에 이뤄졌다.
통일부는 최근 북러 간 무기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방북하는 것과 관련해 “국제규범을 유린하는 행위가 계속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양국 정상회담이 있었기 때문에 후속조치 일환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정부가 확인했듯이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적인 무기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문이 이뤄지는 것인 만큼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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