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혈세 도둑"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법인카드 유용의혹 공익제보자 조명현씨와 함께 '국정감사 참석 방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씨는 이날 처음으로 실명을 공개하고 공식석상 모습을 보였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갑질과 공금횡령이 주목받는 게 두려워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 공익제보자의 국감 출석을 막았다"며 "이게 방탄국회가 아니면 무엇이 방탄국회냐. 이러고도 민주당이 약자와 서민을 위한다고 말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2022년 2월 9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갑질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9일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에 이 대표의 법카 유용 의혹을 제보한 공익제보자를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치적 사건’의 참고인을 국감장에 부르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공익제보자에 대한 참고인 철회를 요구하면서 무산됐다.
장 최고위원은 "우리도 회사에서, 직장에서, 어느 곳에서 조씨처럼 갑질을 당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며 "부당한 지시와 공금횡령을 경험하고 차마 어디에도 말하지 못해 끙끙 앓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체 무엇이 두려워 합의된 공익제보자 국감 출석을 방해하고 온갖 억지를 써가며 끝내 참석을 무산시킨 것인가"라며 "피해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무시할 거라면 정치는 왜 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도 "이 대표와 김씨가 해온 일들은 작은 잘못도 아니고, 어쩌다 그럴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절대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거짓말 보다 바른 말이 편하다'는 이 대표는 이제는 진실을 말해 진정 편해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마저 '의심'된다는 김혜경 씨의 ‘법카 의혹’, 이재명 대표는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라며 "해당 논란을 몰랐다면 무능한 도지사이고, 사실이라면 경기도 혈세 도둑이다. 이 대표는 더 이상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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