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HJ중공업이 하반기 들어 잇달아 수주고를 쌓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 단계에 들어서면서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최근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 아진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사업비는 722억7049만원으로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1조7881억6374만원) 대비 4.04%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익산 영등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1558억4148만원), '부산 구서4구역 재건축정비사업'(962억3530만원), '대전광역시 삼성동 가로주택정비사업'(1476억3646만원) 등 4건을 하반기에 수주해 4719억8372만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시된 3건의 경우에는 '부곡동 812-1번지 일원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522억2246만원), '광주 방림동 금원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438억4937만원), '문현동 대성주택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792억4500만원) 등으로 모두 소규모 정비사업이었다.
올해 하반기와 지난해 하반기를 비교하면 수주 건수로는 1건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수주액은 2966억6689만원이나 늘어났다.
지난 7월 HJ중공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부산 에코델타시티 11블록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547억620만원)을 더하면 수주액 격차는 3513억7309만원으로 불어난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토목 부문에서도 잇달아 수주에 성공했다. HJ중공업은 지난 8월 '500kV 신가평변환소 토건공사'(747억1116만원), 지난달 '보령신복합 1호기 건설공사'(1863억5819만원)를 수주했다.
신규 수주액은 총 7877억5928만원에 달한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했다는 게 HJ중공업의 설명이다. 이렇다 보니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반기에는 실적이 저조했던 탓이다. HJ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4050억2100만원, 2분기 5013억7800만원으로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10억9100만원에서 –751억7200만원으로 손실의 폭이 오히려 커졌다. 원자재 가격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철저한 현장 원가관리와 원가율 좋은 사업 위주로 수주잔고를 대폭 늘리고 있다"면서 "수많은 공사실적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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