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강원도가 정책 결정에 최우선 가치를 ‘경제’로 설정하고, 도 지휘부부터 전 직원이 도정 전반의 경제정책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실시한 ‘경제 역량강화 프로젝트’는 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도 공무원들이 경제원리와 시장동향 등을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6월 9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청 제공
또 매달 점심시간을 활용한 ‘샌드위치 경제스터디’와 분기별로 한국은행과 협업한 ‘한국은행 강원본부 경제특강’을 통해 시장경제, 금융시장, 글로벌경제동향, 방위산업 등 도의 경제정책과 밀접히 연결돼 있는 분야의 강의를 듣고 있다.
샌드위치 경제스터디 1월 첫 강의에서는 백광엽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고물가·고금리 시대 도민과 강원경제에 실제로 도움이 될 지원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고, 과도한 자금을 풀기보다는 브릿지 역할의 자금 지원이면 충분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도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업에 대해 ‘난방비 긴급자금’ 사업을 시행하면서, 현금성 지원이 아니라 융자금의 이자와 보증료를 지원해 단기자금 수요에 적시 대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같은 맥락으로 전국 최초로 도시가스 업체와 협약을 맺고 도시가스 요금을 납부 유예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
3월에는 진보 경제학자인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초청해 은행의 독과점이익과 공정한 경제질서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진영을 넘어 오로지 실력으로 강사를 모시고 다양한 관점을 청취했다.
매주 월요일 아침 김진태 도지사 주재로 열리는 도 지휘부 간담회에서는 주간 경제동향과 지역경제 동향 분석을 보고 받고, 도 차원의 정책적 대응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나누고 있다.
특히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일자리상황판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고용동향과 일자리정책을 체크 중이다.
최근 김진태 도지사는 정광열 부지사로부터 9월 강원 취업자수와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동향을 보고받고, 2030 청년 일자리 동향을 질문하며 청년 일자리에 대해 정책적 관심을 높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특별자치시대 우리 도정의 최우선 가치는 ‘경제’”라며 “경제국, 산업국 뿐 아니라 모든 부서가 경제정책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도 지휘부를 포함한 도청 전직원이 경제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샌드위치 경제스터디, 한국은행 강원본부 협력은 시작일 뿐이다. 도정 전반의 경제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앞으로 보다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