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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일본기업' 반 롯데 정서 확산 막아라

2015-08-04 11:56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안철수 "재계 5위 롯데 운명 일본서 결정?…기막혀"
계열사 사장단 40여명 "롯데, 사리사욕으로 흔드는 일 묵과할 수 없어”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최근 롯데 경영권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에 국민들의 '반(反) 롯데 정서'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가족간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의 지배구조가 사실상 일본에 있다는 것이 세간의 알려지자 '롯데' 기업 자체에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자발적으로 긴급 회의를 갖는 등 반 롯데 정서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 4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 재계 5위 그룹 롯데의 운명이 일본에서 결정된다니 기가 막힙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사진=안철수 트위터 캡처

4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 재계 5위 그룹 롯데의 운명이 일본에서 결정된다니 기가 막힙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수없이 쏟아지는 롯데 관련 기사들에는 "롯데=일본 기업", "한국에서 돈 벌어서 일본에 갔다주나", "불매운동 합니다", "왜 우리나라에서 싸우냐" 등 부정적인 댓글이 달렸다.

이를 의식한 듯 신동빈 회장은 지난 3일 귀국 후 공항에서 "롯데는 전체 매출의 95%를 한국에서 내는 한국 기업"이라고 관련 비판을 해명했다.

그러나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미지가 많이 훼손된 상황에서 신 회장이 힘줘 말한 '한국기업'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 국민들의 분위기다.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3일 잠실 제2롯데월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이에 롯데그룹 및 각 계열사는 반 롯데 정서 확산을 막기 위해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유통업에 많이 진출해 있는 롯데는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기업이다. 불매 운동 움직임은 기업 경영 전반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롯데 계열사 사장단 40여명은 이날 회의를 열고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결의문을 낼 예정이다.

결의문에는 현재 상황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재계 5위, 50년 역사의 기업인 롯데를 사리사욕으로 흔드는 일은 묵과할 수 없다는 내용 등이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열사가 흔들리게 됐을 때 임직원이 느끼게 될 허탈감과 주주 가치 하락에 대한 경각심에 대해서도 언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 회장 전날 일본에서 귀국한 뒤 내부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독려하며 "사태를 빨리 해결하고 정상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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