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 형식으로 연쇄 방문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최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달 윤 대통령의 중동 순방 계획을 밝혔다.
김태효 1차장의 이날 오후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도착해 22일(현지시간)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 등 국빈 일정을 갖는다.
또한 윤 대통령은 22일 한-사우디 투자 포럼, 23일 한-사우디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및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3개의 경제 일정을 직접 소화하며 양국 경제협력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23일에는 사우디 킹사우드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강연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현지시간)에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사우디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24∼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3년 8월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오른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우선 25일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정상 회담을 갖고, 국빈 오찬을 함께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국내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25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오를 윤 대통령은 26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의 의의와 기대 성과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와 기존 협력관계를 내실화하고 새로운 분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제 중동지역과 파트너십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일어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관련해 김 차장은 "사우디-카타르와의 정상회담에서 안보 정세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금전 외교부 발표처럼 필요에 따라 팔레스타인 지역, 주변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