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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사우디 현지업체와 MOU 2건 동시 체결

2023-10-23 16:39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코오롱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업체와 2건의 업무협약(MOU)을 동시 체결하면서 네옴시티 사업 윤곽을 구체화했다.

왼쪽부터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압둘라흐만 알스왈림 마스코 회장./사진=코오롱글로벌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끄는 중동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2일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지업체 2곳과 수처리 및 생활 인프라 분야에 걸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정일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중동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방문을 통해 사우디 현지업체인 ‘마스코(MASCO)'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 발주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처리 부문에 강점을 지닌 코오롱글로벌에 마스코 측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성사됐다. 수처리 기술은 도시 형성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2030년까지 거주 인구 100만명, 장기적으로 9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수용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계획 중인 네옴시티 조성에 상당한 개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상하수도 시설 및 하수종말, 폐수종말 처리 등 수처리 관련 부문에서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 실적을 갖고 있다.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처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최초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 등을 통해 수처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신기술도 고도화 개발 중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향후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의 대규모 발주사업에서 공동참여 및 협력을 약속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 수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같은 날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FAIDH)’사와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사우디는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스포츠 산업 및 생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 4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킹 살만 파크(13.4km²)'를 비롯해 각종 골프장, 축구 경기장 등이 동시 개발 중이다.

그러나 건조한 기후 특성과 사막지대 영향으로 천연잔디 공급 및 유지 관리가 어려워 높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사우디는 연 3만 톤 규모 인조잔디를 수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초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인조잔디’ 생산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내 인조잔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를 교두보로 인조잔디 사업을 주변 중동 지역으로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사우디아라비아 기후 및 인프라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현지 수요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며 “현지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 윤곽을 구체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단장을 맡은 사우디 수주지원단 ‘원팀 코리아’에 참여하고 현지 및 해외 유력 업체들과 농업 인프라, 모듈러 등 다방면에 걸쳐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우디 네옴시티 및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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