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엥, 제주도 렌터카 사업 시작…수입 브랜드 최초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자동차 대여사업(렌터카) 업체들이 제주도에서 수입차 비중을 늘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제주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제주도 렌터카 업체는 총 82개사가 등록됐다. 이 중 도내업체가 66개, 도외업체는 16개다. 업체들이 보유한 자동차 수는 총 2만2819대다. 이중 수입차는 약 200대~300대 사이로 추정된다.
제주도에 수입 렌터카 비중이 낮은 이유에 대해 제주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수요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대여요금도 비싸고 수리비와 기간도 더 들기 때문에 특히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수입 렌터카 사업에 진입하기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 한불모터스가 제주도에서 푸조∙시트로엥 렌터카 사업을 수입 브랜드 최초로 시작한다. 사진은 시트로엥 C4 피카소.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
제주도에 수입 렌터카 비중이 1%를 겨우 넘기고 있는 가운데 한불모터스가 업계 최초로 수입차 렌터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푸조·시트로엥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 3일부터 국내 수입 브랜드 최초로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다. 푸조의 인기 소형 SUV 모델인 2008을 비롯해 시트로엥 C4 피카소, DS3 카브리오 등 푸조와 시트로엥 대표 모델들을 이용할 수 있다. 차량은 총 100대가 준비됐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제주도 렌터카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지만 수입차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대표적인 휴향지인 제주도는 여행객과 비즈니스 관련 유동인구가 많아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선호도까지 끌어 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렌터카 오픈 이후 고객들의 문의도 늘고 제주도에서 차량을 대여 중인 고객들도 상당해 홍보효과가 확실히 있다”며 “앞으로 서비스센터와 판매네트워크 분야도 더 강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렌터카 보유수 업계 1,2위를 차지한 AJ렌터카와 롯데렌터카도 올해 수입차 비중을 늘렸다.
AJ렌터카는 2대에 한정됐던 수입차를 이달부터 총 30대 더 늘렸다. 보강된 차량은 폭스바겐으로 CC, 티구안, 뉴비틀, 투아렉 등이다.
롯데렌터카는 미니쿠퍼 5대, BMW 520i 5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5월 미니쿠퍼 컨버터블 25대와 BMW 428i 15대를 더 들여놔 총 60대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수입차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져 수입차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수입차를 렌트하는 고객의 90%가 컨버터블(오픈카) 차량을 원하고 연령대는 주로 20~30대가 많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성수기라 국산차가 대부분 마감된 곳이 많아 선택의 여지가 없어 수입차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