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보유 입주권 차익 실현이 변수
상승세 탈 경우 입주권 매수가 유리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송파 가락시영과 강동 둔촌주공 등 1만 가구 안팎의 강남 최대의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들 단지 입성을 위해서는 입주권을 언제 사는 게 좋은 지, 또는 일반 분양을 받는 게 나은 지에 대해 수요자들이 저울질 중이다.
지난달 30일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둔촌주공아파트가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자 현지 관계자들은 강남 재개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 재건축 예정물량이 1만 가구 안팎인 서울 송파 가락시영과 강동 둔촌주공 아파트의 경우 전자는 분양보다는 입주권을 사고 둔촌주공은 일반 분양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현지 부동산은 평가했다. |
재건축 후 35층 1만110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될 둔촌주공아파트는 지난달 사업시행인가 공람공고가 뜬 이후부터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대 공인중개소에 하루 10~20통씩 꾸준히 문의전화가 올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실제로 둔촌주공아파트의 시세는 지난 1월과 5일 현재를 비교했을 때 1단지 26㎡ 기준 3억3700만원에서 4억원·2단지 53㎡ 기준 5억8500만원에서 6억3000만원 등으로 올랐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의 일반분양(4130가구) 예상 분양가는 3.3㎡당 평균 2400만~2500만원으로 추정되며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이 뒤따랐다.
이는 3.3㎡당 평균 2700만~2800만원으로 전망되는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와 3.3㎡당 평균 2100만원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등과 비교하면 적정 가격대로 분석된다.
@둔촌주공 지금이 고점 "팔아라"
현지에서는 조합원 입주권을 매입할 것인지 고민하는 일반 수요자들에게 “신중하라”고 조언했다.
한 관계자는 “학군·올림픽 공원 등 주변 인프라가 우수해 조합원 중에서 애초 거주가 목표인 30~40대 실수요자가 많아 매물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매매가가 오를 만큼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 목적의 조합원 입장에서는 지금 파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합원 중에서 관리 처분 인가가 나기 전에 먼저 팔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집값 상승의 여지가 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때 팔고 빠지려는 사람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니 매입 전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에는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이 참여한다.
6일 현재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가 고시된 상황이며 올 하반기부터 입주민의 이주를 위한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추가 분담금 발표·조합원 분양신청·관리처분 총회 등의 과정이 계획 중이다.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왼쪽)와 서울 송파구 '송파 헬리오시티' 재건축 이후 조감도 |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는 지난 5월 조합원 물량의 동·호수 추첨을 마친 상황이다. 해당 물량에는 벌써부터 프리미엄이 7000만~1억원가량 붙었다는 후문이 나오고 있다.
@가락시영, 분양보다는 입주권매수가 유리
현지 관계자들은 ‘송파 헬리오시티’의 일반 분양가를 평당 2700만~2800만원으로 예상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올 1월 관리처분 인가 당시 3.3㎡당 평균 2500만원대로 요구했던 조합원 측이 최근 2800만원대로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대의 주변 시세는 3.3㎡당 평균 3000만~3500만원이며 외곽에 위치한 판교·광교신도시 등은 평당 약 2800만원대”라며 “비교했을 때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10월 일반분양(1619가구)을 앞두고 있는 ‘송파 헬리오시티’의 조합원 입주권을 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이 매입시기이며, 입주시점에 더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8년도 이후 ‘송파 헬리오시티’ 인근에 KTX 수서역·위례신사선 경전철·법조타운 등 기반시설이 완공되기 때문에 그때 파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용 39~130㎡으로 구성된 9510가구 규모의 ‘송파 헬리오시티’는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이 재건축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