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금융노조도 '산은 이전 반대' 성명 내놔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제사무직노조연맹 아시아태평양지부(UNI APRO) 소속 동아시아 3개국(한국·일본·대만) 금융노조가 한국산업은행의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한 반대 성명을 냈다.

30일 산은 노조에 따르면 3개국 금융노조는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회 UNI APRO 동아시아 금융포럼'에서 성명서를 통해 본점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해 5월 새롭게 출범한 한국 정부는 산업은행의 역할과 기능, 금융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며 "고객 기업의 84%, 산은 임직원의 98.5%가 본점 이전을 반대하고 있으나 한국 정부는 본점 이전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당성 검토 없는 산은 이전 중단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산은 이전 원점 재검토 △고객기업·노조와 적극적인 소통 등을 주장했다.

산은 노조는 "국제 사회도 산은 본점 강제 이전의 부당성에 동의하고 이전 반대에 뜻을 함께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금융당국은 본점 이전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UNI는 전 세계 150개국 900여개 노조에 약 2000만명 노조원이 가입된 최대 규모의 국제 산별 노조 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