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67조4000억 원, 영업이익 2조4300억 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사 매출은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12.3% 증가한 674조 원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영업이익의 경우 DS부문 적자가 감소한 가운데, 스마트폰 플래그십 판매가 견조하고 디스플레이 주요 고객 신제품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1조77000억 원 증가한 2조4300억 원을 기록했다.
또 올해 3분기 시설투자는 11조4000억 원이며, 올해만 53조7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메모리 반도체 적자 3조7500억 원…전 분기 대비 적자 폭 축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16조4400억 원, 영업 손실 3조75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HBM(High Bandwidth Memory)과 DDR5(Double Data Rate 5), LPDDR5x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또한,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조정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은 지속됐으나, 고성능컴퓨팅(High Performance Computing, 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하는 등 미래 준비를 공고히 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 모바일‧TV ‘날개’…생활가전은 전년과 동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Mobile eXperience)는 매출 44조200억 원, 영업이익 3조73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2분기 대비 견조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해 전반적인 매출이 성장했으며 두 자리 수익성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감소로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감소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Visual Display)의 경우 글로벌 TV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 하만, 역대 분기 최대 실적…SDC, 이익 대폭 증가
하만은 매출 3조8000억 원, 영업이익 45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및 카오디오 판매 확대 덕분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2200억 원, 영업이익 1조9400억 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전 분기 대비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수율 향상 및 원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한편, 3분기는 전 분기 대비 달러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의 평균 환율 변동이 크지 않아 전사 영업이익에 대한 환율영향은 적었다.
◇ 3분기 시설투자 11조4000억 원…올해만 53조7000억 원 ‘연간 사상 최대’
삼성전자의 3분기 시설투자는 11조4000억 원이며, 사업별로는 DS부문 10조2000억 원, 디스플레이 7000억 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36조7000억 원이 집행됐으며 DS부문 33조4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 원 수준이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약 53조7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연간 최대 시설 투자 집행 예정이다. 사업별로는 DS 47조5000억 원, 디스플레이 3조1000억 원이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 및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용 투자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업계 최고 생산 수준의 HBM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 등 신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생산능력 확대 및 미래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IT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을 위한 투자 위주로 집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