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일시적 유동성 지원이 아닌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일시적 유동성 지원이 아닌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2023 부산 해양·금융위크'의 일환으로 마련된 해양금융컨벤션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주로 해양금융 분야 최신 동향 및 해양금융 중심지 부산의 발전전략을 다루고 있다.
이 원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해양산업은 대형화, 디지털화, 친환경화를 통해 산업을 고도화해야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를 지원해야 하는 해양금융 역시 단순한 대출, 차입을 통한 일시적인 유동성 지원에서 벗어나, 산업과의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국제적인 ESG 기준에 적합한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로 변화돼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방성빈 부산은행장, 전준수 서강대학교 교수, 문충도 한국해운조합 회장,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대표, 제임스 로렌스(James Lawrence) 마린머니 회장, 도덕희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박인호 부산항발전협의회 대표./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그러면서 "금감원은 지자체 및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자율적이고 역동적인 해양금융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써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주실적과 높은 물동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해양업계와 금융업계의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부산이 한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물리적 연결고리가 돼줬듯이, '부산 해양·금융위크'가 해양산업과 해양금융을 연결시켜 주는 소통의 창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해양금융컨벤션은 '대전환의 시대, 해양금융과 부산 금융중심지의 미래'라는 부제로 막을 올렸다. 해양금융 최신 동향을 살피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따른 해양금융 중심지 부산의 성장전략을 논의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렴한 다양한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해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금융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