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가 "첨단기술 분야 혁신에서 뒤처지면 ‘퍼스트 루저(FIRST-LOSER)’가 될 수도 있다"고 1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FKI 타워(구 전경련회관)에서 '첨단전략산업, 어떻게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창간 12주년 기념포럼에서 "최근의 글로벌 경제는 '팍스 테크니카(Pax Technica)'라는 말로 요약이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가 1일 오전 여의도 FKI타워에서 '첨단전략산업, 어떻게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창간 12주년 기념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이 대표는 "첨단기술 보유 여부가 곧 세계 패권과 직결되는 시대가 열렸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서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한 세계경제 현장에서는 반도체 인공지능 배터리 등 첨단전략기술을 둘러싼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 힘겨운 생존전략을 펼쳐야 하는 대한민국은 4대 첨단 전략산업, 즉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얼마나 초격차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국가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창간기념 포럼이) 혁신을 선도하는 첨단국가를 향해 나아가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서 개회사를 맺었다.
아래는 이의춘 대표 개회사 전문.
창간 12주년을 맞은 미디어펜 포럼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디어펜 대표 이의춘입니다. 행사를 함께 주관해주신 글로벌금융학회 오갑수 회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바쁜 중에도 미디어펜의 창간 12주년을 축하해 주기 위해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님과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제1차관님, 그리고 국회 입법조사처 박상철 처장님과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이 자리에 함께 하진 못했지만 특별한 축하를 보내주신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께도 감사드립니다. 영상으로 축하 말씀을 전해주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고용진 의원, 김주영 의원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매년 창간포럼은 저희 미디어펜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한 해 한 해 시간이 갈수록 포럼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은 오히려 무거워지는 듯합니다. 대내외 경제를 둘러싼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글로벌 경제는 '팍스 테크니카(Pax Technica)'라는 말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첨단기술 보유 여부가 곧 세계 패권과 직결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서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한 세계경제 현장에서는 반도체 인공지능 배터리 등 첨단전략기술을 둘러싼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첨단기술분야 혁신에서 뒤처지면 ‘퍼스트 무버(FIRST-MOVER)’는커녕, 자칫 ‘퍼스트 루저(FIRST-LOSER)’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세계경제는 지리적 위치가 중요한 지정학(地政學)을 넘어 기정학(技政學), 자정학(資政學)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첨단기술과 혁신기술이 세계패권을 좌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퀀텀컴퓨팅등이 대표적입니다.
대만의 TSMC도 기정학의 실증적인 사례입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TSMC는 대만의 ‘호국신산(護國神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함정보다 미국의 군사지원을 더욱 강력하게 담보하는 실질적인 전쟁억지력이 되고 있습니다. TSMC는 시진핑의 야심을 꺾는 대만 국방력의 핵심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반도체 메카인 화성, 용인, 평택도 비슷한 전쟁억지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천연자원이 정치경제적 무기가 되는 자정학도 새로운 현상입니다. 중국이 희토류 등의 미국 과 서방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정학과 기정학‧자정학적인 글로벌 흐름 속에서 힘겨운 생존전략을 펼쳐야 하는 대한민국은 4대 첨단 전략산업 –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얼마나 초격차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국가경제의 사활이 걸려있습니다.
미디어펜은 오늘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가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우선 양향자 한국의희망 국회의원께서 '과학기술 패권국가-세계를 선도하는 부민강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실 예정입니다. 양 의원님은 최근 글로벌기술전쟁은 신(新) 식민전쟁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술초격차의 확대와 첨단산업 생태계조성등이 핵심 국정과제가 돼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이어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원욱 항공엔진연구센터장, 김영빈 파운트 대표가 연사로 나섭니다.
12간지가 한 바퀴를 돌 만큼의 시간동안 미디어펜은 국가경쟁력강화와 시대정신을 탐지하는 안테나 역할을 하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오늘 창간포럼 역시 혁신을 선도하는 첨단국가를 향해 나아가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23년 11월 1일 미디어펜 대표 이의춘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