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을 통해 초대형 식품기업으로 거듭난 롯데웰푸드가 예상했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연말 대목인 빼빼로데이(11월11일)를 앞두고 해외 매출 끌어올리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설치된 뉴진스 빼빼로 글로벌 캠페인 옥외광고/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지난해 7월 롯데제과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했다. 당시 중복된 조직을 통합해 빙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 사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왔다.
올해 4월 사명을 롯데제과에서 롯데웰푸드로 바꾸고, 합병법인 출범 1주년을 넘기면서 두 회사 간 시너지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0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572억 원 대비 40.9%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86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1033억 원보다 1.5% 감소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사업 매출은 8955억 원으로 1.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63억 원으로 3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은 3분기 매출이 1993억 원으로 4.5%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56.0% 늘었다.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해외 부문에서 가격 인상과 생산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4∼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빼빼로데이 시즌을 맞아 해외 시장에 ‘빼빼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글로벌 통합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빼빼로데이 시즌인 9~11월 사이 매출이 연간 빼빼로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 달 말부터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주요 명소에 빼빼로 광고 이미지를 랩핑한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한인사회를 넘어 현지인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빼빼로를 안착시킨다는 취지다.
베트남 반한 쇼핑몰(Vanhanh shopping mall) 내 빼빼로 팝업 매장/사진=롯데웰푸드 제공
베트남에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호치민 1군 로터리에 빼뻬로 옥외광고를 지난 10월부터 오는 12월까지 3개월간 설치한다. 호치민 10군(주거밀집지역)에 위치한 ‘반한 쇼핑몰’에는 2주 간 빼빼로 데이 문화 체험 팝업 매장을 운영했다.
1983년 출시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빼빼로 브랜드는 올 상반기까지 거둔 실적만 2조 원에 육박한다. 미국·중동·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 판매되며 2022년 연간 기준 약 19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약 480억 원으로, 전체 브랜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적극적인 빼빼로 글로벌 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시장 매출 2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오프라인 시장과 함께 온라인 시장에서도 다양한 제품 및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