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수교 이래 우리 외교장관으로서 최초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방문해 제16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에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번 포럼 참석 계기 31일 바흐티요르 사이도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 시로지딘 무흐리딘 타지키스탄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특히 사이도프 장관은 지난 9월 방한해 제1차 한-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회담 및 전략대화를 진행한 바 있다. 사이도프 장관은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이 내실 있게 진행된 것을 평가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초청했다.
양측은 전략대회의 후속조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에너지·자원, 공급망, 보건의료, 교육, 방산,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전략대화 이후 고속철 차량 납품사업 수주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고속도로 등 대규모 교통기반시설 사업에도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박 장관은 무흐리딘 타지키스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선 1992년 수교이래 빠르게 발전해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하였다. 박 장관은 최근 교통·환경·섬유 등을 중심으로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기업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길 희망했다. 무흐리딘 장관은 한국기업의 투자와 참여를 적극 환영하면서 이미 진출해 있는 200여개 한국기업을 위한 호혜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개최된 제16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2./사진=외교부
박 장관은 1일엔 무랏 누르틀례우 카자흐스탄 외교장관, 제옌베크 쿨루바예프 키르기스스탄 외교장관과도 각각 회담을 가졌다. 박 장관은 누르틀례우 카자흐스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우리기업들이 원전건설, 리튬광구개발 등 사업에 참여해 호혜적인 협력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한-키르기스스탄 외교장관회담에서 양측은 교역 및 투자, 개발 협력, 고용허가제, 기후·환경, 영사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으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1일엔 투르크메니스탄의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라시드 메레도프 외교장관과 회담 및 만찬을 가졌다. 박 장관은 지난해 양국간 약 40억불 규모의 MOU를 체결한 이후 교역 및 투자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우리기업들이 비료공장, 천연가스액화연료화, 탈황시설 건설 등 에너지·플랜트 분야 국책사업에 지속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과 보건의료·조선·교육 분야 협력을 확대해나가자면서, 특히 알카닥 신도시건설사업 관련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했다. 또한 한-투르크메니스탄 양국관계의 지속적 관계 확대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타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1일 개최된 한-중앙아 협력포럼에서 한국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격차 감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5G 시스템 구축 등 미래기술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과 중앙아가 ICT 기반 의료시스템 구축, 의료인 양성, 전통의약 등 의료 분야 전반에 걸쳐 보건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