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네이버가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의 호실적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4453억 원, 영업이익 380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8.9%, 15.1% 증가한 수준이다.
경기도 판교 네이버 사옥 모습./사진=네이버 제공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985억 원 △커머스 6474억 원 △핀테크 3408억 원 △콘텐츠 4349억 원 △클라우드 1236억 원이다. 이 중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이 지난해보다 각각 41.3%, 39.5%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온라인 쇼핑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14.3% 성장한 11조9000억 원을 달성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브랜드스토어가 다양한 업종에서 거래액이 상승하며 46% 증가했고, 크림은 신규 고객 유입과 카테고리 확장으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4분기에는 다각적인 회원 관리 및 독자적인 멤버십 혜택과 이벤트를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 라운지 솔루션과 브랜드 전용 공간인 브랜드 스토어 탭도 오픈하며 브랜드와 소비자 간 인게이지먼트 강화를 위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 IP 영상화 작품의 흥행과 AI 추천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 활동성이 개선됐으며, 일본 웹툰은 오리지널 및 연재작의 비중 확대로 거래액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0.3% 증가했다. 검색광고는 지속되는 플랫폼 고도화 노력과 매체 본연의 저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엔데믹 속에서도 전세계 유수의 광고 플랫폼 중 유일하게 매 분기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4분기에도 앱 개편 등 플랫폼 고도화, 프리미엄 상품 확대 등 지속적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핀테크 매출액은 340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1% 늘었으며, 클라우드는 30.3% 증가한 1236억 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대표는 “3분기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AI 사업 방향을 제시했으며, 각 영역별 성장세를 이어 나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또한, 이번 디지털 트윈 기술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추진 건을 비롯, 네이버는 서비스 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글로벌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 8월 공개한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 등 AI 사업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수연 대표는 “저희는 시장의 기대에 맞춘 기술 경쟁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상품을 출시하는 데 집중했다”며 “출시 이후 B2C의 경우 ‘큐:’나 ‘클로바 포 라이팅’과 같은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B2B도 좋은 고객 레퍼런스들이 생기면서 저희의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4분기 광고 사업 분위기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월에는 3분기보다 광고 시장이 조금 회복됐다”며 “검색 광고도 4분기에는 3분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선 CFO는 2024년 인프라 비용에 대해서는 “올해 초에 매출의 7% 내에서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관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도 답했다. 이어 “내년 설비투자(CAPEX)는 올해보다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세종 데이터센터 건설 1단계가 완료되면서 데이터센터에 들어갔던 CAPEX가 1000억 원 이상 줄어든 반면, AI 고도화에 필요한 GPU 투자는 계속 늘려 나갈 계획으로 GPU 투자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